[시52:1-9, 새번역]
1 오, 용사여, 너는 어찌하여 악한 일을 자랑하느냐? 너는 어찌하여 경건한 사람에게 저지른 악한 일을 쉬임 없이 자랑하느냐?
2 너, 속임수의 명수야, 너의 혀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해로운 일만 꾸미는구나.
3 너는 착한 일보다 악한 일을 더 즐기고, 옳은 말보다 거짓말을 더 사랑하는구나. (셀라)
4 너, 간사한 인간아, 너는 남을 해치는 말이라면, 무슨 말이든지 좋아하는구나.
5 하나님께서 너를 넘어뜨리고, 영원히 없애 버리실 것이다. 너를 장막에서 끌어내어 갈기갈기 찢어서, 사람 사는 땅에서 영원히 뿌리 뽑아 버리실 것이다. (셀라)
6 의인이 그 꼴을 보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비웃으며 이르기를
7 “저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의 피난처로 삼지 않고, 제가 가진 많은 재산만을 의지하며, 자기의 폭력으로 힘을 쓰던 자다” 할 것이다.
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서 자라는 푸른 잎이 무성한 올리브 나무처럼, 언제나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만을 의지하련다.
9 주님께서 하신 일을 생각하며, 주님을 영원히 찬양하렵니다. 주님을 믿는 성도들 앞에서, 선하신 주님의 이름을 우러러 기리렵니다.
하나님을 자기의 피난처 삼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재물만을 의지하며 ,
폭력으로 자기의 힘을 사용하는자
시편기자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부와 힘(권력)을 의지하며 경건한 자에게 악을 행하며 심지어 헤치려 덥벼드는 자를 향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선포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자랑하는 것을 결국에는 갈기갈기 찢으시고, 뿌리까지 뽑아 내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한다.
시편 기자의 선포는 타당하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생에게는 분명한 공의와 심판이 임할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의 메시지는 우리를 억압하고 옥죄는 메시지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공의롭고 정의로우시다는 메시지는 경건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에게는 은혜이며 동시에 기쁨의 메시지이다. 공의와 정의, 하나님의 심판이 분명하다는 것은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적어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속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의로운 삶, 선한 삶을 살아가기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격려와 위로와 힘이 된다.
아침이 시작되며 회의적인 생각이 나의 생각속에 들어와 마음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지나온 시간 속에 경험했던 실패의 흔적들, 사람들로 인한 상처, 지나온 시간들속에 드려진 헌신의 가치가 회의적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왜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갈 수 밖에 없는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심을 내며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었던 자들이 왜 지쳐서 그 현장을 떠 날 수 밖에 없는지…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며 사역에 대한 헌신에 대한 회의와 무거움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이 메시지,
사실 기대하지 않았던 이 메시지가 나에게 위로와 힘을 가져다 주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며 정의로우시다.
공의롭고 정의로운 하나님이시기에 그리고 사람의 행위를 반드시 심판하실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가기 위해 힘쓰고 노력하며 헌신하는 자들은 훗날 하나님의 위로와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시선이 나의 수고와 헌신을 바라보고 계시기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헌신하며 드리는 수고와 열심, 희생이 가치있는 헌신이라는 하나님의 격려가 나의 어두운 마음에 희망을 비춘다. 마치 새벽 숲속의 어둠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새벽의 여명처럼…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심판이 위로와 격려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위해, 교회를 위해 다시금 헌신해야 하는 이유를 나에게 말해 주고 있다.
공의로우시며 정의로우신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수고와 노력을 갚아주시리라.
주님…
